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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대 D-1> 새지도부, 본격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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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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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전대 D-1> 새지도부, 본격 시험대

 한나라당 차기 당권의 향배를 결정지을 7ㆍ4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차기 지도부가 어떻게 재편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전대에서 새로 선출될 지도부는 당장 지난 4ㆍ27 재보선 패배 이후 위기감에 휩싸인 당을 추슬러야 하며, 멀게는 내년 총선 승리를 향해 전열을 재정비해야 하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지도부는 집권 여당의 `컨트롤 타워'로서 위기관리의 리더십을 대내외에 보여줘야 할 시험대에 본격적으로 오르게 되는 셈이다.

   현재 한나라당의 내부 역학관계를 보면, 차기 당권이 누구에게 귀착되느냐에 따라 당 노선과 정책기조는 물론, 당청관계도 사뭇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 5월 원내대표 선거 이후 당내 주류ㆍ비주류가 교체된 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내부에서 노선과 정책기조의 전환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막판까지 판세는 예측불허지만 조직력을 갖춘 홍준표 후보와 친이(친이명박) 계의 조직적 지원에 힘입은 원희룡 후보,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운 나경원 후보간 선두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비주류를 자임하며 `당당한 한나라'를 내세운 홍준표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계파 해소를 비롯해 당의 면모 일신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어젠다 선점과 정치감각이 뛰어난 홍 후보는 친서민 정책기조에 방점을 두면서도 당청간 협력도 유지하는 `등거리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스스로 `총선 전사론'을 공언한 만큼 대야 관계에서는 전선(戰線)이 가팔라질 전망이고, 신주류로 부상한 황우여 원내대표와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치고 당권에 도전한 원 후보가 당 대표에 오를 경우 `40대 기수론'이 현실화하면서 한나라당은 물론 야당에게도 상당한 정치적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조 소장파에서 주류로 발돋움한 원 후보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대화합의 리더십을 내걸고 있는 만큼 친이-친박(친박근혜)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면서 당청관계도 한층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이계의 영향권 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당 노선과 정국운영을 놓고 신주류와의 갈등 관계를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나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투표로 선출된 두번째 여성 당대표로서 향후 탄탄한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

   나 후보는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내세우며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일관되게 계파정치 종식과 총선 승리를 위한 공천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그는 이를 두고 `탈계파ㆍ비주류를 향한 정치 실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나 후보로서는 당내 정책기조 전환 요구에 대한 구체적 비전과 `여성 대권주자-여성 당대표' 구도에 대한 당 일각의 우려를 씻어내야 하는 부담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친박계 대표주자인 유승민 후보의 `약진'이 어느 정도에까지 미칠 지도 이번 전대의 관전 포인트다.

   친박측에서는 그가 전략가인 데다 투사적 면모도 갖추고 있어 당 지도부내 `워치독' 역할과 함께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쇄신파인 남경필 후보가 전대에서 중위권 성적을 거둘 경우 신주류가 당의 헤게모니를 쥐게 되며, 친박 성향의 권영세 후보가 최고위원에 진입하면 친박계 `입김'이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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