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야당 총선 압승..첫 여성총리 탄생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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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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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불안을 겪고 있는 태국에서 3일 실시된 기총선에서 제1야당인 푸어타이당이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수 의석을 획득하며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 역사에서 첫 여성 총리 탄생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태국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국 9만800여개의 투표소에서 4천730여만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총선을 실시, 선출직 의원 375명과 비례대표 의원 125명 등 500명의 의원을 선출했다.

   태국 여론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푸어타이당은 전체 의석 500개 가운데 290∼313석을 차지해 과반수 의석을 획득할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피싯 웨차치와 현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은 152개 안팎의 의석을 차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출구조사에 나온 결과대로 푸어타이당이 과반수 의석을 획득할 경우 푸어타이당은 군소정당들의 협조가 없어도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되며 푸어타이당의 총리 후보인 잉락 친나왓(44)은 태국 사상 첫 여성 총리로 등극하게 된다.

   도시 빈민층과 농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은 푸어타이당은 군부 쿠데타로 지난 2006년 권좌에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을 총리 후보로 내세워 선거운동을 벌인 끝에 총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왕실과 군부, 엘리트층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집권 민주당은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공약으로 내건 푸어타이당을 비판하면서 선거운동을 벌였지만 끝내 야당에 정권을 내주게 됐다.

   푸어타이당의 압도적 승리가 확정되더라도 태국 내의 빈부 계층 간, 정치 세력 간 갈등의 골이 워낙 깊어 태국 내 정정 불안은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조기 총선의 비공식 결과를 이날 오후 9시∼10시께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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