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중국이 앞으로 더 많이 변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9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세계 평화를 주제로 걸고 승려부터 젊은 미국인까지 다양한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인도 다람살라에서 1959년부터 망명생활 중인 그는 티베트로 돌아가는 것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망설임 없이 “그렇다. 상황은 항상 변한다”고 했다.
그는 “자유와 민주, 법치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에서 변화는 일어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폭력은 때때로 즉각적인 결과를 내지만 장기적으로는 “진실과 자비의 힘이 무력의 힘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열흘짜리 불교 의식을 열려고 워싱턴에 온 달라이 라마는 지난 7일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접견했다.
중국이 미국 정부에 달라이 라마를 만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한 가운데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만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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