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청소년으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가 광복절에 서울과 평양에서 연주회를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원형준 ㈜린덴바움뮤직 대표는 12일 "남북한 청소년 50여 명씩 100여 명으로 구성된 연합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다음 달 15일 광복절에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연주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케스트라 명칭은 잠정적으로 남북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Lindenbaum Festival Orchestra with North and South)로 정해졌다.
원 대표는 "스위스 출신의 지휘자 샤를 뒤투아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해 오영식 북한 문화성 국장을 만나 연합 오케스트라 구성에 대한 문화성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면서 "조만간 통일부에 사업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투아의 방북은 북한 문화성 산하 조선예술교류협회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원 대표는 뒤투아가 자신에게 지난달 보낸 편지에서 "이번 사업에 대해 평양은 100% 동의한다고 오 국장이 확인해줬다. 나아가 이번 계획을 이미 정부 상층과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고 덧붙였다.
㈜린덴바움뮤직은 국내 신진 음악가 발굴과 세대 간 교류를 목표로 2009년 서울에서 음악제인 린덴바움 페스티벌을 열어오고 있다. '오케스트라 조련사'로 불리는 뒤투아는 2009년 이후 매년 여름에 열리는 이 축제에서 음악감독을 맡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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