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호재가 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4.73포인트(0.36%) 상승한 1만2491.6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5.01포인트(0.54%) 오른 2796.9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17.72로 4.08포인트(0.31%) 뛰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은 9.5%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버냉키 연준 의장이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최근의 경기부진 상태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디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높아질 경우 연준이 추가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은 또 한 차례의 자산매입을 실시하거나 은행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낮추는 방안 등을 경기부양책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의 3차 양적완화 시사 발언에 다우지수는 한때 130포인트 넘게 상승하는 등 나머지 지수도 급등세를 보였다.
장 후반 신용평가사 피치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상승세가 제한됐다.
또한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강등한 점도 악재가 됐다.
피치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방안이 새롭거나 신뢰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면서 "그리스 거시경제 전망 악화와 민간투자자들의 역할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문제"라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스 신용등급은 디폴트(채무불이행) 등급 직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징종목으로는 차이나텔레콤이 올해 안에 중국에서 아이폰을 판매할 것이라는 소식에 애플이 1.21% 뛰었다.
동영상 콘텐츠 제공업체 넷플릭스는 월 이용료를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2.56% 급등했다.
유럽증시도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1.78포인트(0.66%) 상승한 269.94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FTSE100지수는 37.47포인트(0.64%) 오른 5906.43을, 프랑스CAC40지수는 19.15포인트(0.51%) 뛴 3793.27을, 독일DAX30지수는 93.73포인트(1.31%) 상승한 7267.87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62센트(0.64%) 오른 배럴당 98.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23.20달러(1.5%) 오른 온스당 1585.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 5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203%오른 1.41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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