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25%로 동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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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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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유럽 재정위기, 선진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이 금리 동결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통위는 14일 남대문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25%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올 상반기에만 1월과 3월, 그리고 지난달에 걸쳐 3번 인상됐다. 이달은 업계에서 ‘동결’ 예상이 우세해 시장에서는 기대대로 결정됐다는 반응이다.

금통위가 이달 쉬어가기로 한 것은 대외 불확실성에 의한 하방 위험요인이 가장 컸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유럽지역의 국가채무 문제,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 등이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의 경기가 차츰 둔화될 경우 국내 수출기업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금통위는 최근 원화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로 2년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물가 안정을 위해 당국도 어느정도 환율 하락을 용인하는 분위기다.

또한 상반기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국제원자재 및 유가 등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공급 측 요인에서 오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있고,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격인 생산자물가도 지난달 2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도 이자부담 등으로 인상을 막는 요인이 됐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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