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만도 본사에서 열린 만도의 이폴리머 인수 협약식 후 변정수(오른쪽) 만도 대표이사가 홍태희(왼쪽) 이폴리머 대표이사와 악수하는 모습. (만도 제공) |
만도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 한라그룹 사옥에서 이폴리머 주식 193만2258주(42.5%)를 같은 그룹 내 계열사인 한라 I&C와 함께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변정수 만도 대표이사(부회장) 및 홍태희 이폴리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로써 한라그룹은 이폴리머 지분의 42.5%(만도 38.3%ㆍ한라I&C 4.2%)를 보유, 경영권을 갖게 됐다.
이번 인수는 자동차 경량화와 관련한 신규 사업 추진과 원가절감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폴리머는 2000년 4월 설립, 기능성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컴파운딩과 고기능 탄성체를 제조 지난해 382억원의 매출과 21억원 당기순이익을 낸 바 있다. 특히 골프공 커버로 주로 쓰이는 이플렉스 아이오노머 소재를 국내 최초(세계 3번째)로 상업화에 성공, 올 4월 지경부 신기술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중국 티엔진 및 미국 등 해외에도 진출한 상태다.
올해 목표실적은 매출 576억원, 당기순익 40억원.
만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친환경과 경량화를 통한 연비향상에 쏠리는 가운데 관련 소재업체와의 공동 개발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원가절감은 물론 소재 관련 신수종 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도의 주요 주주사인 KCC는 만도 지분 17.06%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전량 처분했다. KCC는 앞선 2008년 1월 한라건설과 함께 네덜란드계 투자사 선세이지로부터 만도 지분 81.9%(이중 KCC는 29.99%)를 인수한 바 있다. 이로써 한라그룹을 제외한 만도 인수에 참여 재무적 투자자들은 대부분 처분됐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22.46%를 보유한 한라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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