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 국회부의장(오른쪽)이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상무부총리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리커창(李克强)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국무원 상무부총리는 13일 "내년 한중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더욱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및 국제문제에 있어서의 소통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13일 방중한 우리나라 초당파의원단의 단장인 홍재형 국회부의장(민주당)은 14일 베이징 특파원들을 만나 "13일 리커창 부총리와 회견했으며 한중교류 강화에 대한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유기준 의원은 "리 부총리가 중국과 한국이 FTA(자유무역협정)의 적극적인 추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초당파 의원단의 방중은 한중친선협회(회장 이세기)의 주선을 통한 중국공산당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방중단은 13일 류제이(劉結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과 오찬을 한 이후 리커창 부총리와 면담을 했다. 현재 중국공산당 서열 7위에 올라있는 리커창 부총리는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인물이다.
홍 부의장의 소개에 따르면 리커창은 "중국공산당은 한중간의 정당교류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의 각 정당과 교류를 강화하고 경험을 공유해 양국인민들의 번영을 도모하자"고 말했다. 이에 홍 부의장은 "정당간 교류를 통해 한중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꾀하자"고 답했다.
이번에 방중한 대표단은 홍재형 부의장을 단장으로 김영선, 유기준, 정희수,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 신학용, 최종원 민주당 의원, 김용구 자유선진당, 김선동 민노당,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소속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베이징 현대자동차 공장 시찰을 하고서 광저우(廣州)로 이동해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당서기를 만날 예정이며 오는 16일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13일 회견에서 리커창 부총리는 초당파 의원단과 동행한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에게 "지난 2005년 방한했을때 이세기 회장께서 환영조찬을 성대하게 베풀어 준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 다시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국통인 이 회장은 이에 대해 "한중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양국교류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리 부총리가 올해내로 방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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