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연간 1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던 허민 전 네오플 대표가 야심찬 선언을 했다.
허민 전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이크프라이스에 최고경영자(CEO)로 취임, 총 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이 과열 경쟁 등으로 혼탁해지는데 대한 반성과 안타까움이 컸다”며 “제대로 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도전 정신에서 경영자 복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소셜커머스는 ‘돈넣고 돈먹기’로 변질됐다”며 “이는 위메프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지금 소셜커머스는 더 이상 비즈니스가 아니다. 돈 놓고 돈 먹기다. 말도 안되는 산업으로 변질했다. 본질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광고 경쟁만 난무한다. 실제로 수익을 내는 업체도 거의 없다”고 소셜커머스 업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현재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위치기반 실시간 쿠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메프 Now’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상태로 모바일 시장 진입까지 선언한 상태.
허 대표는 모바일 시장 진입을 계기로 위메프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500억원의 투자를 비롯해 자본과 인적 자원을 적극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허 대표는 포털 공룡 네이버를 직접 지목하며 ‘지역 포털’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허 대표는 “위메프의 최종 목표는 최고의 소셜커머스가 아닌 세계 최고의 지역 포털”이라며 “우리의 경쟁 상대는 티켓몬스터나 쿠팡, 그루폰이 나닌 네이버”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네이버가 뉴스나 검색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위메프는 우리 지역에서 살만한 물건이 무엇이 있는지 정보를 제공해주는 진정한 포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투자금 500억원도 지역포털 개발을 위한 전문가 충원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허 대표는 “전 세계 회원 3억명, 동시 접속자 240만명으로 연간 1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던 던전앤파이터의 신화를 위메프에서 다시 한번 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사업을 시작한 위메프는 6개월만에 누적거래액 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소셜커머스 선두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회원 수는 120만명, 일일 평균 방문자수는 160만명으로 소셜커머스 업체로서는 가장 많은 전국 81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그는 “지금은 돈이 더 필요한 상태도 아니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꿈을 꾸고 싶은 단계로, 내 인생을 걸고 새로운 사업에 올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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