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銀, 무디스 신용등급 하향검토에 재무건전성 강조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전북은행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 방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하며 재무건전성을 강조했다.

전북은행은 14일 무디스가 먼저 신용등급 하향 검토의 주요 배경이 된 '급격한 자산 증가에 따른 순이자 마진 악화'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으로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본적정성 악화에 대해서도 "기본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매우 양호하다"고 일축했다.
　
'우리캐피탈 인수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실제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해 오히려 매수차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전북은행은 "무디스가 현재 상황만 보고, 앞으로 나타날 긍정적인 효과 등은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라며 "시장의 우려는 우려에 그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가 실제 하향 조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고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의 연쇄적인 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무디스는 전북은행의 해명을 전달받았으나 하향 검토 방침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들의 평가 기준이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뤄지면 시차를 두고 비슷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주가가 출렁이고 자금 조달 금리가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