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출신 지휘자 구자범이 ‘차라투스트라’를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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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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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실존주의 철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니체의 동명 서사시를 교향적 환상곡으로 만든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오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경기필하모닉 제123회 정기연주회로, 작곡가 슈트라우스가 활동의 전성을 이룰 무렵부터 최후의 작품까지 두루 레퍼토리로 담았다.

‘4개의 마지막 노래’의 협연에 나서는 소프라노 전지영은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로 난이도 높은 고음역을 매혹적인 음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구자범 지휘자는 취임이후 국내 최초로 ‘레스피기의 로마3부작’을 동시에 선보이면서 음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취임연주회 역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서주와 종주,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 중 ‘일곱 베일의 춤‘,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연주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그만의 음악적 세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개의 마지막 노래’, 오페라 ‘장미의 기사’ 중 모음곡 등으로 구성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측은 “철학도 출신의 구자범 지휘자가 이 작품을 통해 어떤 해석으로 관객들과 만날지 음악계와 클래식 애호가들의 마음을 벌써부터 설레게 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다가서는 그만의 음악적 깊이로 음악을 오직 음악으로 해석함으로써 연주가 담고 있는 사상과 철학 그리고 가장 진솔한 음악적 미를 찾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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