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상장… 정재은 회장 820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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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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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상장으로 공모가 대비 820억원 이상 차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14.56% 오른 11만80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6만5000원에 비해서는 81.54% 높은 값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공모가 대비 58.46% 높은 10만3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로 제시한 10만원을 상장하자마자 웃돌았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명품기업 주가 상승률은 2009년 연초 대비 230% 이상"이라며 "국내 대표 명품 유통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증시에서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21.68%(154만8225주)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로 환산시 1826억9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이전 공모가 기준 평가액 1006억3500만원보다 820억5600만원 많은 액수다.

정 명예회장 자녀인 정용진 부회장(0.11%)·정유경 부사장(0.43%)도 각각 4억500만원·16억4100만원씩 차익을 냈다.

정 명예회장 일가가 하루 만에 올린 차익은 모두 841억200만원이었다. 최대주주 신세계는 1519억원을 평가차익으로 거뒀다.

한화증권은 이날 신세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기 연구원은 "꾸준한 명품소비 증가로 지속적인 강세가 예상된다"며 "이 회사 지분 45.76%를 보유한 신세계는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비해 일각에서는 고평가 우려도 나왔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수익비율(PER)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주가도 급등했으나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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