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현재 서울의 공급면적 60㎡의 전세값은 1억371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와 인천이 각각 8430만원, 6562만원이었다.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4580원. 매주 40시간씩 일하고 받을 수 있는 돈은 한달 95만7220원이다.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서울에서 전셋집을 마련하려면 11년11개월이 걸린다. 경기도는 7년4개월, 인천은 5년8개월이 각각 소요된다.
지방이라고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단기간에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광역시에서는 광주의 전세보증금 마련 기간이 4년7개월로 가장 짧고, 부산과 대전은 각 6년8개월이 필요하다. 전국 평균은 7년2개월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내 집 마련은 고사하고 전세보증금을 모으기에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실제 생활비 지출 등을 고려하면 이 기간은 2~3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세가격도 규모가 작은 연립·다세대주택일수록 많이 올라 서민층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방1개짜리 연립·다세대주택의 지난달 월세가격지수는 107.2(2010년 6월 100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방2개 연립·다세대주택은 4.9%포인트, 방3개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셋값도 3.4%포인트 올랐다. 반면 아파트는 방1개 0.3%포인트, 방2개 2.7%포인트, 방3개 2.9%포인트 등 월셋값 상승률이 비교적 낮았다.
서울에서는 강남 11개구의 연립·다세대주택 월세가격지수가 지난해 6월 100에서 올해 5월 10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아파트(106.3), 단독주택(104.1), 오피스텔(104) 순이었다. 또 강북14개구에서는 연립.다세대(103.9), 오피스텔(103.7), 단독주택(102.1), 아파트(10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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