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월위기' 극복, 8부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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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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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유치 이어 백혈병 논란도 해결<br/>-노조·하반기실적이 변수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이 최근 연이은 굵직한 변수에서 웃었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압승을 거둔데 이어 4년 이상 끌어왔던 백혈병 관련 논란에서도 자유롭게 됐다.

미국 산업보건 글로벌 컨설팅 기업 인바이론은 14일 오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반도체 근무환경 재조사 결과 발표회'를 열고 삼성전자 근무환경과 백혈병 발병은 과학적으로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인바이론은 지난해 7월부터 1년여 동안 백혈병의 인과관계를 조사해왔다. 과거 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두차례에 걸쳐 역학관계를 조사, 관련이 없다는 결온을 내렸지만 유가족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해당조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로 인해 삼성전자는 근무환경을 높은 수준으로 관리 또는 제어하고 있다는 제3 연구기관의 공인을 받게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퇴직후 암으로 투병하는 임직원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지원방침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같은 방안이 과거사례에 까지 소급적용될 경우 유가족들의 비판적인 목소리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에는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09년 평창유치를 위해 단독사면을 받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유치 성공으로 인해 운신의 폭을 크게 넓힐 수 있게 됐다. 만약 실패했다면 비판적인 여론에 시달릴 뿐 아니라 정부와의 관계 역시 냉랭해질 수 있었다.

최근 삼성전자의 조직개편 역시 부품부문의 독립성을 강화해 고객사와의 신뢰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완성제품과 부품을 모두 총괄해 그간 고객사의 불필요한 오해를 받아왔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복수노조법 시행 여파도 우려에 비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행 이부 삼성 계열사에서 새롭게 노조 설립에 나선 곳은 삼성에버랜드 직원들로 구성된 '초기업 단위 노조' 뿐이다.

이 노조는 삼성 전 계열사 직원들이 가입할 수 있는 대단위 노조이지만 아직 구성원이 4명에 불과해 향후 세를 불리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또한 이미 삼성에버랜드에 기성 노조가 있는만큼 교섭권 확보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있다.

애플과의 특허분쟁도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 특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이 크로스라이센스 계약 체결을 위한 접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애플은 메모리반도체와 모바일AP, 배터리 등을 구매하는 삼성의 가장 큰 고객이다.

다만 하반기 실적이 가장 큰 숙제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는 LCD 부문에서 1년에 가까운 고전을 계속하고 있다. D램 가격도 7월 전반기에 최저점을 찍었다. TV 역시 시황 회복이 녹록치 않아보인다. 이밖에 전자부품 계열사들도 글로벌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실적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관련한 최근 이슈들이 삼성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등 남은 숙제가 있지만 최근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면서 미래 경영에도 힘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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