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당 복귀…몰락한 親李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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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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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설이 가시화 되면서 이 장관의 복귀 이후 역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을 포함한 소폭 개각이 이르면 15일 단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장관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이번 개각에 이 장관도 포함될 경우 그의 당무 복귀가 여권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은 4·27 재보선 패배 이후 소장파 의원들과 친박(친박근혜)계가 당 쇄신 바람의 중심에 서면서 기존 당내 ‘주류’ 였던 친이(친이명박)계는 사실상 몰락한 상황이다.
 
 친이계 의원들의 모임이자 당내 최대 계파였던 ‘함께 내일로’는 동력을 잃었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들 역시 소장파와 친박계인 ‘신주류’로 교체됐다.
 
 이에 ‘정권의 2인자’로 불리며 친이계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이 장관이 당에 복귀할 경우, 흩어진 세력을 규합하고, 다시 한 번 구심점을 찾도록 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 장관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뒤 “내가 마치 정권 2인자로서 권력을 향유한 것처럼 비쳤는데 다 털어내겠다. 장관 자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이 장관은 “친이계라는 게 급조된 계파 아니었느냐. 남은 사람을 중심으로 단단히 뭉쳐 다시 밑바닥에서 시작해 국민의 마음을 얻자”며 현 상황에 대한 강한 돌파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친이계가 동력을 잃은 것 뿐 아니라 이명박 정권이 말기로 접어들면서 당청 관계에서도 당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어 현 정권의 실세로 불린 이 장관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할 것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지난 7·4 전당대회를 통해 ‘비주류’를 자처해 왔던 홍준표 대표가 취임하면서 계파 해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복귀 이후 이 장관의 당내 활동 폭 역시 제한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장관을 중심으로 친이계의 규합 움직임에 대한 당내 쇄신파와 친박계의 견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의 복귀가 이번 개각이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고, 복귀를 하더라도 그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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