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는 물론, 노트북·스피커·이어폰까지 기기도 다양화 되면서 인기다.
정보기기의 경우 특히 물에 취약해 비에 젖으면 고장 날 확률이 높다.
삼성전자·한국HP·소니코리아 등 정보기기 업체들은 첨단 방수·배수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출시하며 '반짝' 특수전에 돌입했다.
방수 기능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이다.
사진 촬영을 주로 야외에서 하기 때문이다.
최근 나오는 디지털카메라는 아예 물속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수중 카메라’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커버·카메라 몸체·렌즈 등의 틈을 꼼꼼히 막고 이중 코팅을 하는 등 겹겹의 방수 장치를 했다.
삼성전자의 방수 캠코더 ‘HMX-W200’은 수심 3m에서도 약 30분 동안 촬영이 가능하다.
크기도 작아 휴대성이 좋으며 최대 2시간 10분까지 장시간 촬영할 수 있다.
지난달 출시된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첫 방수 캠코더로 삼성은 고객들에게 삼성의 기술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올림푸스의 ‘TG-810’은 수중 10m까지 방수가 된다.
물속에서 고화질(HD)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출시된지 겨우 한달됐지만 이 제품은 방수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트렌드에 편승,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
노트북 시장에도 방수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비 맞을 걱정은 거의 없지만, 커피·물 등을 노트북에 엎지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HP의 ‘엘리트북 2540Pxx274PP’는 방수 기능에 배수 기능까지 갖췄다.
키보드 아래에 방수 필름이 붙어 있어 물을 쏟더라도 본체로 스며들지 않는다.
필름에 고인 물은 노트북 바닥에 난 물 배출구를 통해 밖으로 뺄 수 있다.
출시된 지 불과 4개월 됐지만 비즈니스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이면서 직장인들의 구입비중이 높다.
모토로라는 방수 스마트폰 '디파이'를 최근 선보였다.
이어폰 단자나 범용직렬버스(USB) 단자와 같은 모든 외부 단자에 별도의 마개를 각각 붙였다.
배터리 장착 부에는 배터리를 빙 두르는 형태의 고무 마감재가 달려 있다.
물기가 침입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경로가 차단돼 통화 중에 비를 맞거나 실수로 물을 쏟더라도 안심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의 'RDP-NW100'은 욕실과 실외 등 물에 젖기 쉬운 장소에서 마음 놓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수 스피커다.
스피커 내부에 워크맨 장착 후 케이스 위의 투명 방수팩을 통해서 워크맨을 조작해 원하는 음악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관심을 보이며 구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어폰 일체형 MP3 플레이어 워크맨 ‘NWZ-W262’도 다음달 1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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