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씨티그룹 등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며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다만 소비심리 지표가 크게 떨어져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2.61포인트(0.34%) 오른 1만2479.7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7.27포인트(0.56%) 상승한 1316.14를, 나스닥지수는 27.13포인트(0.98%) 오른 2789.8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재를 반영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구글과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씨티그룹의 주가가 치솟으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7월 소비심리지수가 28개월래 최저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줄이며 한 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7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는 63.8로, 기존 전망치인 72.5에 크게 못미쳤다.
소비심리가 이처럼 위축된 것은 지난달 실업률이 예상외로 다시 올라간데다 주택시장 부진에 따라 향후 수입도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부채협상과 관련 국가 신용등급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지만 에너지와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며 이 같은 우려를 완화시켰다.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미국의 부채협상이 합의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에너지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기술주에 대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면서 주요 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이날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실적을 발표하면서 13% 급등했다.
가스 생산업체 페트로호크에너지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가 121억 달러에 인수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62% 폭등했다.
유럽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발표 결과를 앞둔 경계감이 주요국 주가를 끌어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0.77포인트(0.29%) 하락한 266.91에서 장을 마쳤다.
영국FTSE100지수는 3.29포인트(0.06%) 내린 5843.66을, 프랑스CAC40지수는 24.64포인트(0.66%) 떨어진 3726.59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독일DAX30지수는 7220.12에서 마치며 5.38포인트(0.07%)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5달러(1.6%) 오른 배럴당 97.2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80센트(0.05%) 오른 온스당 159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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