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이탈리아는 투자자들과 국제사회로부터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15일 이탈리아 하원은 오는 2014년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2% 수준으로 감축하는 재정 긴축안을 찬성 314대 반대 280으로 가결했다.
전날 상원이 찬성 161대 반대 135로 긴축안을 통과한데 이어 긴축안은 의회의 최종 승인을 얻게 됐다.
이날 긴축안 자체에 대한 표결에 앞서서는 긴축안을 놓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가 실시됐다. 하원은 상원보다 연립여당의 의석이 적지만 신임안은 316대 284로 가결됐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최근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이탈리아 채무위기 전염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투자자들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긴축안 처리를 서둘렀다. 의회에서의 긴 논쟁을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갈음하고 결국 빠른 속도로 긴축안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국민들에게 약속한 세금 인하를 해주고 싶지만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라 불가능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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