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소비자 신뢰지수는 89로 전 분기에 비해 3포인트 내렸다. 이는 2009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닐슨은 유럽 재정위기와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년 뒤의 소비 전망을 낙관과 비관으로 가른다.
지역별로는 재정위기가 한창인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이 바닥권을 형성했다. 그리스(41)를 꼴찌로 포르투갈, 헝가리, 이탈리아, 스페인이 하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평균 98로 전 분기보다 9포인트 하락했지만, 주요 지역 가운데는 수치가 가장 높았다. 중국은 인플레이션 압력 탓에 3포인트 떨어진 105를 기록했고, 인도는 126으로 지수가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전 분기에 비해 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 52로 1포인트 밀렸고, 일본은 55로 변화가 없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하위 6·7위를 차지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은 사회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수가 94로 12포인트 밀렸다. 이집트(92)와 사우디아라비아(107)의 경우 지수 하락폭이 각각 11포인트, 10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외에 북미와 남미지역은 각각 81, 91로 4포인트, 1포인트 빠졌고, 미국은 78로 전 분기보다 5포인트 내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20일부터 6월7일까지 56개국 3만1000명의 소비자를 상대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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