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SC제일은행 장기파업 우려"…유동성 관리강화 주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18 15: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금융감독원이 22일째 파업이 이어지며 이미 1조원 가까운 예금이 빠져나간 SC제일은행에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18일 임원회의에서 SC제일은행의 장기 파업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금융사고 예방, 소비자 불편과 피해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노사가 합의해 파업이 조속히 종결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이날 SC제일은행에 유동성 관리와 내부 통제를 강화하라는 지도공문을 보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금인출 요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상황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파업이 계속돼 예금이 자꾸 빠져나가면 일시적으로나마 예금 지급이 지체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최근 SC제일은행 부행장을 불러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주문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에서 장기간 파업으로 신뢰가 깨지면 사측이 성과급제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권 원장은 이어 "금융회사들의 준법·윤리의식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소비자보호, 서민금융, 사회공헌 활동을 내실화해 '저축은행 사태'로 금융권 전반에 퍼진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브랜드화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만들어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폐쇄된 SC제일은행의 43개 영업점 가운데 일부는 몇몇 노조원이 업무에 복귀해 이날부터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