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디스카운트' 뉴스코프 가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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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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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머독이 시총 반토막 주범"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회장이 자신의 회사 가치를 반토막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폭스TV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보유한 뉴스코프의 주가는 최근 폐간된 영국 계열사 '뉴스오브더월드(NOTW)'의 전화 해킹 파문이 처음 불거진 뒤 근 2주 만에 13%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 60억 달러가 증발, 남은 시총은 410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뉴스코프 계열사들의 개별 가치는 뉴스코프의 시총과 큰 차이가 났다. 바클레이스와 가벨리앤드코에 따르면 뉴스코프 계열사들의 기업 가치를 따로 뽑아 합한 결과 총 가치는 620억~790억 달러에 달했다. 뉴스코프 주가가 최대 절반 가까이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마이클 모리스 데븐포트앤드코 애널리스트는 "뉴스코프는 '머독 디스카운트'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머독 디스카운트의 요인 중에는 그가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머독의 독선을 경계하고 있다는 얘기다. 머독은 지난 5년간 주주들에게 16%의 손실을 안겼다.

돈 약트먼 약트먼펀드 최고경영자(CEO)는 "머독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반드시 하는 인물"이라며 "그가 물러나면, 뉴스코프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스는 "뉴스코프 개별 계열사들의 기업 가치 총합은 이들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시장을 감안할 때 상당하다"며 뉴스코프 주식은 (머독 디스카운트만 아니면) 주당 25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60%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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