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는 인민의 피땀"시각에 중국당국 "옳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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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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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인한 일반인 우려 씻어내기 안간힘, 추가절상위한 포석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막대한 외환보유고는 중국인민들이 열악하기 그지없는 노동환경과 저임금 상황을 감내하며 얻어낸 '셰한쳰(血汗錢, 피땀어린 돈)'이다."

일반 중국인들이 자국의 외환보유고를 바라보는 대체적인 관점이다. 외환보유고를 인민들의 희생을 기반으로 축적된 것이라는 시각에서인지 최근 달러대비 위안화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을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심정은 편치 않다. 피땀흘려 벌어들인 돈이 속절없이 나가는 것 같아서다.

이같은 시각에 대해 국가외환관리국이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주요이슈문답'을 통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외환관리국은 지난 21일에도 문답풀이를 통해 "위안화가치가 절상된다 하더라도 외환보유고의 대외 구매력은 유지되며 실질적인 손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 "외환보유고가 막대한 평가손을 입고있다"는 일반인들의 우려를 적극 반박한 바 있다.

최근 외환관리국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서 당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나선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향후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절상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며, 이에 앞서 인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문답풀이에서 외환관리국은 우선 "올해1분기말 기준으로 대외금융자산은 전년대비 7% 증가한 4조3948억달러, 대외부채는 5% 증가한 2조4608억달러"라고 소개했다. 대외 순자산은 8% 증가한 1조9340억달러였다.

이어 외환관리국은 "외환보유고는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대가로 달러를 매입하면서 발생하게 된다"며 "바꾸어 말하면 환전하는 과정에서 달러액수에 상응하는 위안화가 각 기업과 개인에 교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외환교역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등가(等價)의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기업과 개인의 경제적인 이익은 이미 실현됐다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외환보유고를 더이상 피땀어린 돈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외환보유고를 직접 인민들에게 분배하거나 양로기금에 투입하자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 외환관리국은 "외환보유고는 정부자금과 성격을 달리하며 외환보유고의 누출은 중앙은행의 부채증가로 이어진다"며 "대가없이 유출되는 외환보유고는 화폐발행과 같은 효과를 내며 인플레이션을 빚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외환 관리국은 "기업 혹은 개인이 무역이나 해외투자를 위해 달러를 필요로 한다면 위안화를 대가로 수시로 달러를 매입할 수 있으며 이같은 행위에 정책적인 장애는 없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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