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호, 하반기 도약 '스마트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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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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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가전, 하반기도 시황 불투명<br/>-고속성장 스마트폰 시장 편입이 관건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LG전자가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하반기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졌다. 지난해 10월 구본준 부회장 취임이후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분기에 연달아 실적개선의 신호탄을 쏜 것.

다만 TV·가전·에어컨 등 주요 사업의 하반기 시황이 불투명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경쟁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부문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27일 LG전자는 2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14조3851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3%, 20.9%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적자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확실히 위기를 넘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 1조1330억원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매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1000억원대에 불과한 영업이익을 거두는데 그쳐 제품을 많이 팔아도 수익이 남지 않는 악순환이 게속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특히 휴대폰 부문의 실적은 참담하다. 2분기 MC사업본부는 매출 3조2459억원, 영업적자 53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 2008년과 2009년 초고속 성장을 구가하며 선발업체를 위협했지만 2년만에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하반기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서는 4개 사업본부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AC사업본부를 제외한 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2%에도 못 미쳤다. AC사업본부 역시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2.7%에서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여기에 하반기 TV시장 수요가 여전히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다. 에어컨은 계절적 성수기가 지났다. 가전 역시 최근 공격적으로 시장 장악에 나선 삼성전자와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시황 등을 고려하면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선전이 요구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의 양강구도가 만만치 않다. 특히 LG전자가 내놓은 전략 프리미엄 제품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구 부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네마 3D TV에 공을 들여왔다. 기존 SG 방식에 대한 도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주목받았다. 3D TV 경쟁에서 소외됐던 LG가 단숨에 주요 기업으로 이목을 끌었다. 점유율도 2분기부터 점차 늘고 있고, 하반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스마트폰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구 부회장은 최근 스마트폰 부문에 대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다양한 전략제품을 선보였다. 아직 미미하지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선발업체와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 영원히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며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3D 스마트폰 등을 내놓으며 가능성을 확보한 만큼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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