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위의 `소환‘ 대상은 지난달 29일 개최한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중소기업 적합업정 선정 및 대기업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등에 대한 공청회’에 불참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장 등 세 경제단체장과 주무장관인 최 장관 등 4명이다.
김영환 지경위원장을 포함한 민주당 지경위원들은 진술인으로 부른 세 단체장이 약속이나 한 듯 실무자를 대신 보내자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발끈하며 같은 사안으로 청문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최근 최 장관과 세 단체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공청회를 다시 여는 방안을 민주당에 제안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재경 의원은 27일“최 장관과 세 단체장이 공청회에 나와 불출석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열어 세 단체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 간사인 조경태 의원은 “한나라당의 공청회 계획을 살펴보면 경제단체장들이 3분씩 기조발언만 하고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빠지는 것으로 돼 있다”며 “질의응답도 없는 하나마나 한 공청회가 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여야는 김 위원장이 28일 귀국하는 대로 시일을 잡아 공청회냐, 청문회냐를 놓고 간사협의를 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양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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