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신 블로그, 이번에는 '세상의 근원'으로 또 다시 논란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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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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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경신 블로그]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박경신 방송통신심의위원(40·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남성 성기 사진에 이어 여성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그려진 그림을 블로그에 올려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 위원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검열자일기 #7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구스타브 쿠르베의 그림 '세상의 기원'을 올렸다. '세상의 기원'은 1866년 그려진 사실주의 그림으로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그는 박 위원은 이날 블로그에서 "사진을 내리기 전 방문했던 몇몇 사람들은 '음란물이 맞는 것 같다'며 나의 판단에 아쉬움을 표명하고 있다"며 "하지만 각자의 주관대로 자신에게 불쾌하거나 자신의 성적 감수성을 해한다고 해서 삭제를 하기 시작한다면 예술도 죽고 문화도 죽고 아니 문명이 죽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올린 문제의 사진들은 사람들마다 다른 반응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내가 아는 법원의 기준으로 보자면 법적으로는 음란물로 인정되지 않을 것을 확신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저 작품은 명화인데 누드라면 다 못 보게 해야 하는 건가","그럼 해당 예술작품이 걸려 있는 미술관들은 19세 이상만 입장 가능한 것인가"라며 박 위원을 지지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무슨 의도로 이런 사진을 인터넷에 게재하는지 모르겠다", "본인만의 자유는 남들에게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모르십니까?"라며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이에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촌스럽게 아직도 이런 거 갖고 논쟁해야 하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제37차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박경신 위원(방송통신심의위원회 비상임위원,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의 개인 블로그에 게재된 정보 2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이 문제가 사회적 관심 사안인 점을 고려해 제20차 전체회의(8.4)에서 해당 내용을 심의하기로 했다.


short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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