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세청이 집계한 '2011년 상반기 대일 무역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나라의 대 일본 수출액은 189억6800만달러, 수입은 342억500만달러로 약 152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한 반면 수입 증가율은 10.6%에 그쳤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작년 동기 적자액 181억달러에 비해 19.1% 감소했다.
월별 무역수지 동향을 보면 대지진이 발생한 3월 무역수지 적자가 작년 36억달러에서 올해 30억달러로, 4월 34억달러에서 22억달러로, 5월 26억달러에서 25억달러로, 6월 32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관세청은 "공업지역인 동일본 지역에서 대지진으로 인해 상당수 생산시설이 정상 가동하지 못하면서 수입증가세가 둔화한 것이 대일 무역수지 적자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품목 가운데는 귀금속류의 수출이 1년전 4억7000만달러에서 10억2000만달러로 배 이상 증가한 것을 비롯, 석유와 석탄, 전기제품, 철강, 기계와 컴퓨터 등의 수출이 20∼30%씩 증가했다.
반면 10대 수입 품목 가운데 자동차 수입은 10억2000만달러에서 8억9000만달러로 줄어 무역수지 적자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에너지 등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중동지역과의 교역은 지난해 상반기 264억달러 적자에서 올해 408억달러 적자로 급증했다.
호주와의 무역적자도 원자재와 축산물의 수입증가로 57억달러에서 87억달러로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일본이 아직 대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중동과 호주 등에서의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고 가격도 오름세여서 이런 흐름은 당분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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