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애나 사건…과연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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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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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캡처화면]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친부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애나 사건'의 진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친딸 애나(ANNA)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철호(가명)-이경숙(가명) 씨 부부의 사건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 따르면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은정(가명·미국명 애나)은 2005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런데 2009년 은정 양은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나 성적으로 깨끗해"라는 뜻밖의 말을 꺼냈다. 

은정 양이 머물던 홈스테이 가정의 케이넌 부부는 애나가 우울증 증세를 보였고, 친부모와 통화한 뒤 악화된 것 같으니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케이넌 부부는 김 양이 자신의 입으로 친부모에게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양의 말을 빌려 초등학교 6학년 때 임신했는데 아버지가 배를 때려 유산시켰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2008년 한국에 왔을 때도 임신과 유산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은정 양의 친부모는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진실 반응이 나왔다. 

김 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옛날 모습은 사랑받고 싶어 부모님이 원하는대로 들어준 것"이라며 "아빠와 성적인 관계가 있어 엄마가 미국에 가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김 양의 아버지는 현재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며 교장으로 일하고 있다. 어머니 이씨는 영어 선생님이다. 

김 양의 유학을 도운 영어교사 스테파니 윤은 김양이 친구 아빠로부터 성희롱을 받았으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밝혔다. 또 대안학교 교장의 딸이라는 사실도 김 양에게 압박감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김 양이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 한국에서의 경험이 더 큰 트라우마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shot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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