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이날 성동조선해양의 자금부족이 현실화될 8월 하순에 긴급자금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이번 자금 지원 규모는 약 1000억~2000억원 규모 또는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선박수주 잔액 규모로 빅3에 이은 국내 4위이고 세계 8위에 해당되는 기업으로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 변동으로 2008년에 무려 1조4564억원의 파생상품평가손실과 2081억원의 파생상품거래손실을 입은 바 있다.
이에 수출입은행은 당시 성동조선해양이 2008년에 16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점을 평가해 성동조선해양을 계속 지원했다.
이에 따라 2007년 말 각각 115억원, 5900억원이던 수출입은행의 대출ㆍ보증 잔액이 올해 6월 말에는 8900억원, 1조170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 결과 수출입은행은 2조600억원을 성동조선해양에 지원해 타격시 영향을 받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8월 하순 긴급자금지원 후 9월 말까지 새로운 정상화 계획을 마련해 실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최대주주인 정홍준 회장의 2선 후퇴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동조선은 지난 2003년 설립된 선박업체로, 지난 2007년 세계 8위 조선업체로 급격 성장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으면서 수출입은행, 군인공제회, 우리은행 등으로 이뤄진 채권단과 자율협약 형태로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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