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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저가매수 기회" 대신 "성급한 판단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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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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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조정 시기 마다 ‘저가 매수 기회’를 논했던 국내 증권가의 목소리도 사그라들고 있다.

오히려 성급한 판단을 자제하라는 신중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시장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하나씩 발표될 경제지표에 주목하라는 의견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여유를 갖지 못하면 기대와 실망을 오가며 쉽게 지친다”며 “냉정하게 결정하기보다 공포에 휩쓸려 오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급랭한 투자심리를 다독이고, 투매를 막겠다는 의도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저가 매수 기회를 논하기보단 신중해야 할 상황”이라며 “하지만 용기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이번 주말과 내주 연달아 발표되는 경기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당장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7월 실업률)이 발표된다.

이달 1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결정한다.

특히 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주목된다.

국내 시장에선 옵션만기가 돌아오고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이밖에 안전자산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금리도 관심사다.

이선엽 팀장은 “각종 지표와 결정을 통해 냉정하게 현재 위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당장은 극단적인 비관이나 낙관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관망을 권하는 보다 구체적인 조언도 있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중침체(더블딥) 우려 완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야 한다”며 “또 유로존 채권금리가 안정되고 외국인 순매도가 약해진 것을 확인한 후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중후반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심리와 수급이 먼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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