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8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긴급회의 열기로

아시아증시 개장前…국제 금융시장 안정대책 마련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주요 7개국(G7)은 7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채무 위기로 동요하는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는 긴급 전화회의를 8일 아시아 증시 개장 전에 갖기로 했다.

이번 G7 전화회의는 주초 열리는 금융시장이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그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G7 긴급회의에서 미국채를 계속 구입할 방침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의 국제금융 소식통은 "미 국채에 대한 신용도가 변하지 않았다.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이어 세계 2번째 미국채 보유국인 일본은 미국채의 신인도를 강조함으로써 채권시장의 혼란을 억제,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일본의 이가라시 후미히코(五十嵐文彦) 재무차관은 환율변동이 더욱 심해질 경우 외환시장에 재차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른 G7 회원국도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G7과 주요 20개국(G20)의 재무 당국자들은 7일 오전(한국시간) 각각 콘퍼런스콜을 갖고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각국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5일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뒤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후 처음 개장한 중동 증시가 7일 폭락하면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한편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중앙은행 총재들도 8일 새벽 1시(한국시각) 역시 긴급 콘퍼런스콜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례적으로 일요일인 7일(현지시간) 집행이사회의 콘퍼런스콜을 소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