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솔로몬투자증권이 솔로몬금융그룹 편입 3년 만에 채권분야 시장점유율 9.3%에 육박하면서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2010회계연도 영업이익·순이익만 전년보다 각각 140%와 120% 이상 늘었다. 출범 3년 만에 영업부문 안정화와 특화전략으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솔로몬투자증권 채권부문 '슈퍼루키' 박창윤 압구정 와이즈클래스 대리를 만나 일선에서 전하는 이 회사 성장 비결을 들어봤다.
서울 압구정 와이즈클래스지점은 채권부문 특화 점포다. 2010년 6월부터 본격 채권 영업에 들어간 솔로몬투자증권은 반년 만에 13조원어치 이상을 팔았다.
"광주 촌놈이 서울에 올라와 채권딜러로 이름을 알리면서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어요. 이 정도면 성공한 거죠."
박 대리는 솔로몬투자증권 출범 이듬해인 2009년 공채 2기로 입사했다. 공채 출신으로 영업점에서 일하는 것은 현재 박 대리가 유일하다.
박 대리는 한 주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한다. 일주일에 사흘이 방송 이틀은 본사 근무다. 주말도 내주 업무준비나 고객관리로 보내기 일쑤다.
박 대리는 맡고 있는 업무를 통해 채권 대중화를 꿈꾸고 있다. 채권거래는 현재 80%가 기관간 거래다. 일반인은 아직 20% 수준이다.
"채권이라면 대개 원금손실 위험이 많은 상품으로 생각해요. 실제로는 달마다 이자를 줄 뿐 아니라 만기에는 원금에 약정이자까지 받을 수 있어요. 망할 만큼 위험한 회사 채권이 아니라면 원금이 깨지는 일은 절대 없죠."
솔로몬투자증권은 BBB- 등급 이상 채권만 판매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형 경쟁사는 A등급 이상을 주로 다룬다.
"A등급 이상 채권 이자율은 은행예금이랑 비슷해요. BBB 등급에서는 보통 2~3배 수익이 나죠. 외환위기 이후 BBB- 등급 회사가 부도를 낸 사례는 0.5%에 불과해요."
박 대리는 사후 고객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사후관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기업에 특별한 상황이 생기면 바로바로 알려주죠. 어떤 상품보다 고객과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
박 대리는 채권브로커·딜러까지 성장하는 게 목표다. 이는 회사 목표와도 일치한다. 채권 중계업무뿐 아니라 발행시장에도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리는 "자금이 필요한 회사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이 채권을 투자자에게 연결시켜주면 더욱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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