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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용강등은 위안화국제화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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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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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가 기회…국제무역 위안화 결제 추진 필요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중국 위안화 국제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서부상보(西部商報)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강등돼 미국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크게 흔들리게 됐으며 상대적으로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가 한층 더 가속화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내렸다.

신용등급의 강등은 화폐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물가상승 압력을 높임으로써 다시 미국의 경기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왕젠(王建) 중국거시경제학회 사무총장은 지난 6월 초부터 여러 차례 미국 위기론이 거론됐으며 미국 채무위기 후 잇따른 양적완화정책으로 달러화 가치의 지속적인 하락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위안화 국제화의 가속화를 점쳤다.

궈톈융(郭田勇) 중국 재경대 금융학원 교수는 미국이 채무 상한액의 지속적인 인상과 수차례의 양적완화정책으로 만성적자에 빠졌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처럼 달러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위안화 국제화가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 교수는 이어 위안화 국제화를 더 앞당겨 실현시키려면 외환보유고에서 미국 국채와 달러화 중심의 자산보유 구조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 시사평론가 펑싱팅(彭興庭)은 과거 미국의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화폐발행권을 장악하는 자가 전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중국의 수출입 결제를 위안화로 하는 등 국제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화 국제화가 이뤄지면 국내외 투자가 위안화로 이뤄져 환율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할 수 있고 외환보유고의 투자대상을 찾느라 고민할 필요도 없어진다면서 미국의 채무위기는 전세계적인 위기임에 틀림없지만 위안화 국제화에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런민(人民)은행장을 역임했던 다이샹룽(戴相龍)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 이사장은 지난 6월 "위안화 국제화는 무역결제수단 확대, 유입유출 자유화를 통한 투자수단 확대, 대외지급을 위한 준비통화(기축통화)로서의 지위확대 등 3단계를 거칠 것"이라며 "위안화 국제화가 완성되기까지는 15년에서 20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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