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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인체제서 집단지도체제로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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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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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관동의대 IT융합연구소장은 25일 애플 CEO 스티브 잡스의 사임과 관련, 애플이 잡스 중심의 1인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 CEO를 맡게 된 팀 쿡은 두 번이나 임시 CEO를 맡은 적 있는 만큼 앞으로 애플의 리더십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팀 쿡은 조율에 뛰어난 사람인데 앞으로 조너선 아이브 부사장 등이 자기 역할을 하고 스티브 잡스는 비전을 보여주는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잡스의 갑작스런 사임에 대해 “그동안 잡스가 모든 것을 다 끌고 왔다. 건강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이번 사임 발표를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을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아이폰5를 비롯해 차기 제품군을 앞으로 한 달 이내에 내놓을 가능성이 많다. 새 제품 론칭을 앞두고 새 CEO를 내세움으로써 이들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풀이했다.

정 교수는 잡스의 사임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큰 기조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팀 쿡의 경영 스타일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팀 쿡은 모든 것을 다 관리할 정도로 꼼꼼한 사람”이라며 “스티브 잡스가 해놓은 것을 완벽하게 수용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잡스가 의장으로 남아 있게 되는 만큼 그의 영향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정 교수는 “애플의 상징인 창조성에 관한 한 잡스가 우월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잡스가 애플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은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시간이 지난 뒤에는 팀 쿡의 스타일이 적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잡스의 DNA가 녹아 있는 곳인 만큼 팀 쿡이 무리하게 기존의 기조를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애플과 삼성 사이의 소송에 대해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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