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전년 동기 대비 6배 늘어

총 9015가구, 제도 도입 이후 최대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정부의 정책 지원과 1~2인가구 수요 증가로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물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형생활주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1~6월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생활주택은 총 9015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494가구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2009년 5월 도시형생활주택 도입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지역별 인허가 누적 물량은 영등포구가 1398가구로 가장 많았고, 강동구(1158가구), 마포구(1051가구), 구로구(1051가구), 강서구(959가구) 등 순이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도시형생활주택은 오피스와 아파트형 공장이 밀집된 서부권 지역에 많이 몰렸다”며 “이 지역은 직장인 등 임대수요가 풍부하고 강남권에 비해 땅값이 낮아 공급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가구수·주차기준 제한 완화 등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활성화를 독려하면서 건설업계도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푸르지오하임), 롯데건설(캐슬루미니), 한라건설(비발디스튜디오), 우미건설(쁘띠린), 쌍용건설(플래티넘S), 금호건설(쁘띠메종) 등 건설사와 한미글로벌(마에스트로)와 AM플러스자산개발(와이즈플레이스) 등 건설관리업체도 사업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도시형생활주택과 달리 오피스텔의 신규 공급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서울 오피스텔은 840실로 작년 동기간(4671실) 대비 82% 감소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8·18 전·월세대책으로 오피스텔의 임대주택 등록을 허가하고 건설자금과 세제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향후 임대시장의 주도권 다툼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