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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비나신 계열사 사장 긴급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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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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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비나신 계열사 사장 긴급 체포

부실과 방만 경영으로 베트남 경제 위기를 부른 주범 가운데 하나인 국영조선공사(비나신) 사태와 관련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쇠고랑을 찰 전망이다.
 일간 뚜오이쩨는 비나신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비나신리스(VFL)의 호앙자히엡 사장을 경찰이 국가 경제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며,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구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10일 보도했다.
 히엡 사장은 총리의 지시를 어긴 채 지난 2007년 5월 VFL이 이탈리아로부터 6천만 유로(892억 원)에 자동차 탑재 중고 유람선의 도입을 관장한 혐의다. 이 유람선은 도입 직후 고장이 나는 바람에 수리비로만 수십억 원이 들어갔다고 언론은 전했다.
 히엡 사장은 이어 비나신 계열사들의 채무를 갚으려고 불법으로 국제채권금융사로부터 1조 동(513억 원)을 차입했으며, 국내 조선사에서 유조선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자문료 명목으로 10억 동(5천100만 원)을 불법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비나신의 또 다른 금융 계열사인 비나신금융(VFC)의 찡티하우 전 사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에 따라 드러난 부채 규모만 45억 달러에 이르는 비나신 사태로 벌써 8명이 교도소 신세다. 그러나 히엡 사장이 구속되면 구속자는 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한편, 6억 달러의 외채를 진 비나신은 지난해 12월 만기가 돌아온 6천만 달러를 갚지 못하겠다고 지급유예를 선언했다.
 비나신 사태는 두자릿수를 넘는 살인적인 인플레, 늘어나는 재정 적자와 무역 적자, 국제신용평가기관의 베트남 국가신용 등급 하향 조정 등으로 대변되는 베트남 경제 위기를 부추기는 또 하나의 악재로 지적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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