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탄자니아 일간 데일리뉴스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사고 현장에서 지금까지 수습된 시신은 적어도 193구에 이른다. 앞서 정부는 성명을 통해 10일 밤 현재 수습한 시신이 180구에 달하며, 구조된 인원은 579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생존자 중 60명이 심각한 상처를 입었으며 다른 100명은 잔지바르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600명의 정원을 초과해 너무 많은 인원을 태우고 화물을 실은 것이 사고원인이라고 주장했으며 그런 배의 출항을 허용한 항만 당국을 비난했다고 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BBC는 사고가 난 스파이스아일랜더호가 잔지바르섬을 출항하면서부터 한쪽으로 기우는 등 지그재그식 운항을 했다고 생존자들이 전한 것으로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는 스파이스 아일랜더호가 결국 사고 해역에서 거친 파도를 만나 물이 들이차는 바람에 배 엔진이 꺼지며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생존자들은 너무 많은 인원을 태운 데 불안을 느껴 출항 전 배에서 내리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는데 문제의 배가 800명을 훨씬 웃도는 1000명을 태웠을 것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AP는 생존자들의 말을 빌어 실종자가 380명에 달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스파이스아일랜더호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을 출항, 잔지바르섬에서 추가로 인원을 태운 뒤 북부에 위치한 펨바섬으로 향하던 중 전날 오전 전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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