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고어텍스가 아닌 컬럼비아만의 기술력으로 아웃도어 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실질적 요구에 부응할 것입니다”
조성래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대표는 21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사의 브랜드 운영 전략과 향후 비전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상품이나 마케팅에 대한 소개보다는 컬럼비아만의 독자 기술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쿨(COOL) △웜(WARM) △드라이(DRY) △프로텍션(PROTECTION)이라는 대명제 아래 개발된 독자 기술의 상용화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실제로 컬럼비아는 올 하반기부터 자사 아웃도어 브랜드인 ‘컬럼비아(Columbia)’·‘마운틴하드웨어(Mountain Hardwear)'·‘몬트레일(Montrail)’의 모든 제품에 독자 개발한 기술만을 사용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독자 기술은 고어텍스와는 전혀 다른 특허를 획득한 기술” 이라고 밝힌 조 대표는 “ 우리의 기술은 이미 몽벨 등 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기술을 폐쇄적으로 사용하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미국 본사 자체 기술 개발팀의 글로벌 이노베이션 크리에이티브 매니저가 직접 참석해 이번 시즌 주요 기술들을 직접 시연했다.
크리스토퍼 아라우조(Christopher R Araujo) 매니저는 “한국은 아웃도어 시장이 단기간 급속도로 성장한 시장 중 하나로 발전 가능성 등 잠재력이 커 본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가 공개한 자체 기술은 △옴니드라이(Omni-Dry) △옴니히트 리플렉티브(Omni-Heat Reflective) △아웃드라이(Outdry) △드라이큐(Dry.Q) 등 5가지다.
‘옴니드라이’는 방수·투습·기능을 갖춘 고차원의 방투습 소재로, 기존의 유사 기능 소재에 비해 가벼워 활동성이 뛰어나다. 열 반사 기술을 적용한 ‘옴니히트 리플렉티브’는 신체의 열을 반사해 따뜻함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안감에 사용된 은색 점 패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체온을 반사해주고, 불필요한 열기와 땀은 옷 밖으로 배출해 쾌적함을 유지시켜 준다.
‘아웃드라이’는 풋웨어 전문 브랜드 몬트레일의 방수 기술로 신발의 겉감과 방수막(맴브레인)을 특수기술로 압착시켜 제품이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했다. 아웃드라이는 하반기 몬트레일 뿐 아니라 마운틴하드웨어의 장갑 및 컬럼비아의 신발과 장갑 제품에도 모두 적용된다.
조 대표는 ”현재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기술력 제고보다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에만 치중하고 있다.아웃도어 활동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원천 기술 개발이 중요한 시점“ 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체 기술 확대 전략을 통해 각 브랜드 간 제품이 기능을 극대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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