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원자재 가격 등 수입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름값, 주거비 등 서민생활에 밀접한 품목도 강세를 보이는 등 당분간 어려운 물가여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차관이 부임한 이후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농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수입확대, 계약재배물량 공급 등 수급안정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 차관은 "고추, 배 등 일부 수급이 불안한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확대, 계약재배물량 공급 등을 통해 수급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고추는 정부비축 물량이 방출(주당 400t) 후 10일 이내에 즉시 판매되도록 점검하고, 할당관세 물량(8200t)은 김장 이전인 11월중순까지 도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돼지고기 등 할당관세 대상품목의 수입유통상황 등에 대한 현장점검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사철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는 전·월세 안정을 위해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언급했다.
신 차관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 도래 및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시장이 상승세"라며 "현재 추진중인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전세자금 지원 확대 등 전월세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는 한편, 현장점검 등을 통해 시장상황을 면미리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보완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부진으로 다소 조정을 받고 있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할당관세, 비축물량 방출 등 탄력적인 정책운용을 펴나가겠다는 뜻도 언급했다.
신 차관은 "국제유가는 중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면서 "지경부, 국제금융센터,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국내외 유가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달라"며 아울러 "자가폴주유소 활성화, 석유제품 전자상거래시장 개설, 가격정보공개 확대 등 석유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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