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신의 직장’ 한전, 억대 연봉자만 1000명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한국전력의 억대 연봉자가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한전 관계사들도 직원의 10%가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전 KPS는 시간 외 근무수당으로 4943만원이 지급되는 등 일반근로자의 평균 연봉인 2530만원(국세청·2009년 기준)보다 많은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지경위 소속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 23일 한국전력 회의실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 및 발전사·한전KPS 등 관련사들의 방대한 수당 지급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전 관계사 직원 중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한전이 936명,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625명, 중부발전 187명, 한전 KPS 26명 등으로 총 2449명이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수당지급에 있어서 근로자 평균 연봉인 2530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받는 직원이 한수원 157명을 비롯하여 372명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일반적인 수당은 정상적인 근무 외 작업에 대해 근무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지급되는 것이지만 한전 관계사 직원들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연봉 외 수당으로 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까지 포함하면 기본 연봉외에 받는 부가적인 금액이 기준 연봉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일반 근로자와 괴리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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