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에서 23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일보다 101.90달러 내린 온스당 1639.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3월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이틀간 금값은 9.3% 하락해 1983년 2월 이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주간 하락률도 9.6%였다.
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금값은 주식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왔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은 투자자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값 하락이 지난 2년간 금 투자에 집중했던 대형 헤지펀드들의 매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지난 8월 초부터 대형 헤지펀드들이 매도돼 금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는 헤지펀드가 금 투자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형헤지펀드는 그간 금을 안전투자처로 분류하고 금 투자에 몰입해왔지만 지난 8월 초부터 매도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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