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 국토부-주택보증 미분양 통계 제각각, 신뢰성 ‘의문’

6월 두 기관 미분양 현황 5223가구 차이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토해양부와 대한주택보증이 집계하는 전국 미분양 물량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나 미분양 통계의 신뢰성이 저하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와 주택보증이 매달 발표하는 미분양 통계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발표한 올 6월 미분양 주택물량은 전월 대비 1307가구 증가한 7만2667가구인 반면, 주택보증의 6월 미분양 통계는 전월보다 1만5335가구 늘어난 7만7890가구로 두 기관 미분양 물량 차이는 5223가구였다.

주택보증이 준공후 미분양 통계는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토부의 물량이 더 많다는 것은 미분양 통계의 정확성에 의문이 들게 한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건설사들이 아파트를 분양할 때 임직원에게 일정 부분을 분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김 이원은 전했다.

김 의원이 한국주택협회와 건설사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분양현황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007년 12월 분양한 총 4683가구 일산자이의 15%인 707가구를 임직원 분양했다. STX건설도 2008년 9월 아산신도시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15%인 797가구를 임직원에게 공급했다.

그러나 GS건설의 경우 실제 입주한 세대는 40세대에 불과해 임직원 대부분이 분양을 해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현 의원은 “청약 시 가장 중요한 정보인 아파트 분양률은 실거래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는 임직원 분양을 관행처럼 하고 있고, 국토해양부는 이에 대한 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파트 분양률을 공개하고 미분양 통계를 제대로 작성해 국민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