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LS전선 등은 28일 경기도 이천 변전소에서 배전급 초전도 전력설비 실계통 운전 기념행사를 가졌다. 한전 허엽 건설본부장(오른쪽 세번째)과 LS전선 손종호 사장(오른쪽 두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LS전선이 한국전력과 함께 경기도 이천변전소에 배전용 22.9kV 케이블 시스템의 전력 계통 운전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실제 전력망에 초전도 케이블 기술을 적용한 나라가 됐다.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고 한전과 LS전선이 참여했으며, 한전은 초전도 전력시스템의 계통 연계 및 운전, 시스템 해석 및 보호를 담당하였고,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의 제작 및 설치를 담당했다.
이번 성과는 초전도 현상이 발견된 지 100년, 고온 초전도 물질이 발견된 지 25년 만에 우리나라가 일구어낸 쾌거로, 선진국들도 20년에 걸쳐 개발 성공한 것을 단 10년 만에 달성하여 명실공히 전력 선진국임을 입증했다.
이 사업은 크게 초전도 케이블과 초전도 한류기의 설치 및 계통 운영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사용된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은 410m 규모로 배전용 케이블로는 세계 최장 길이며 초전도 한류기 시스템은 정격전류 630A 이다.
초전도 케이블의 본격적인 전력망 적용을 위해서는 경제성 확보와 대용량 냉각시스템, 케이블 설치경로의 고저차 극복, 중간접속 등 장거리 송전기술이 필요하다.
이번에 실계통에 적용된 케이블은 기존 초전도 케이블과 달리 중간접속함(Joint Box)을 포함한 세계 유일의 초전도 선로이다. 향후 초전도 케이블을 이용한 장거리 송전과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유래 없이 빠른 시간안에 초전도 전력망 기술을 개발, 구축한 것은 한전을 포함한 유관 기관과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전과 함께 글로벌 초전도 시장 공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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