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병센터 정승원·장재영 교수팀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농성 간농양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실시한 결과 21.6%(8명)가 대장암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대장질환으로 인한 간농양 환자 중 당뇨가 있고 대장의 상재균 중 하나인 폐렴간균이 원인인 환자는 66.7%였다.
정 교수는 “대장의 상재균이 대장암 표면의 궤양 부위를 통해 간 문맥을 따라 간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대장암이 간농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원인이 불분명한 간농양 환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