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일명 '트로이카(Troica)'라 불리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그리스 실사단은 11일(현지시간) 다음달 초 6차 구제금융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사단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리스 경제회복을 위한 개혁조치를 이행하기로 합의했으며 11월초에 80억유로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6차분 지원은 당초 9월말까지 집행될 예정이었지만 그리스 내 긴축안 반대시위가 계속되며 집행이 미뤄졌다.
또한 실사단은 2013년에 그리스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사단은 “그리스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수출은 일부 회복되고 있다”며 “2013년부터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실사단은 “지출 측면에 집중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공공부문 인력 감축을 통한 적자 감축을 달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성명에 만족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균형잡혀 있고 실질적이며 긍정적”이라며 “그리스 정부는 개혁을 가속화하면서 내년 재정긴축 목표도 충족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그리스의 구제금융 6차분에 대한 지원이 성사되면서 그리스 사태의 향방은 유럽재정안정기금(ESEF) 증액안의 최종 승인여부와 오는 23일 열릴 EU정상회의의 개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과 IMF로부터 모두 1100억유로를 지원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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