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12일 오전 한국을 방문, 조세영 외교통상부 동북아국장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일본이 강탈해 간 한국 도서 1205책은 6월10일 발효된 양국 간 한일도서협정에 따라 오는 12월10일까지 반환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이번 총리 방한 때 양국 우호협력의 상징으로 도서 일부를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희망사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환되는 도서에는 일본 궁내청의 왕실도서관인 쇼료부(書陵部)에 있는 조선왕실의궤와 대전회통(大典會通),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측은 그러나 우리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양자협의 제안에 대해서는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국장은 이날 스기야마 국장에게 한일 청구권협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양자 협의를 제안한 만큼 일본 정부가 이에 성실히 응해달라고 거듭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제66차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공식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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