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카드업계 고위관계자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소폭 낮추기로 했다. 구체적인 인하 시기와 폭은 최종조율해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도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수수료 인하에 앞서 수익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인하폭은 현재 2.0~2.15%에서 1%대 후반으로 낮출 방침이며 중소가맹점의 범위도 더 확대할 전망이다.
중소가맹점이 요구하는 1.5% 수준은 받아들이기 어려워 그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수수료율을 새로 책정할 것이라는 게 카드업계 측 설명이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4월 연매출 9600만원 미만의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의 상한을 기존 3.3~3.6%에서 백화점 수준인 2.0~2.15% 낮췄다. 이어 올해 5월에는 중소가맹점의 범위를 연매출 1억2000만원으로 올렸다. 내년 1월에는 1억5000만원 미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 당국이 1만원 이하 소액 카드결제 거부 허용 방안을 철회하는 대신 카드 수수료율을 낮출 것을 카드업계에 권고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방향이 수수료 인하로 전환됐다.
한편 여신금융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영세가맹점 수수료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로 2.10%다. 이어 KB국민카드·신한카드(2.05%), 삼성카드(2.00~2.05%), 비씨카드·하나SK카드·농협중앙회(2.0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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