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66)과 그 특수 관계인이 9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골프업체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이 상반기 계열사로부터 매출을 전년 대비 58%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26%에서 올해는 40% 가까이로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은 2011 회계연도 상반기 계열사로부터 23억58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14억8600만원에서 58.68%나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2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상반기 올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34%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이 계열사로부터 올릴 매출은 50억원 내외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 지분 43.24%(발행주식대비)를 보유한 극동건설은 올 상반기 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2200만원 가량의 상품·용역을 렉스필드컨트리클럽으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비롯해 골프장내에 비치된 광고들이 계열사 매출로 기록된 것일 뿐"이라며 "오너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 밀어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렉스필드컨트리클럽 최대주주는 43.24%(173만9968주) 지분을 보유한 윤석금 회장이며, 극동건설도 같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 회장의 장남 윤형덕(34) 웅진코웨이 경영기획실장도 1.90%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차남 윤새봄(32)도 1.90% 지분을 보유한 주주다. 이로써 윤 회장을 비롯해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지분만 90.30%에 달한다.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은 지난 2003년 설립된 골프장 운영업체로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가 -116억원으로 전액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전액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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