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117x91cm 장지에 석채, 먹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화가 김영지씨가 서울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26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들꽃에 담긴 순수'를 주제로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지난 개인전에서 모란의 화려하고 풍성함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에는 주로 꽃송이가 작은 들꽃을 담아냈다.
별꽃, 민들레, 방울꽃, 새달개비, 자리공, 콩꽃, 무꽃 등 계절마다 피고지는 꽃들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담겼다. 꽃과 교감하는 나비나 잠자리, 개구리, 새, 작가의 애완 고양이까지 어우러져 잔잔한 생동감을 전해준다.
작가는 화훼와 화조를 소재로한 꽃 그림으로 유명하다.
완전한 생성과 소멸의 순환과 그로 인한 찰나의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화폭 전체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작은 꽃들은 삶의 속도를 늦추고 세상을 바라보는, 밝고 순수함을 간직한 작가의 삶이 투영되어 있다.
새벽(I) 73x73cm 장지에 석채, 먹 |
작가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을 포착하여 화폭에 담는다.
잔잔하지만 선명하고 생생한 색감들은 행복은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작은데서 찾아온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듯 하다.
원로작가 오태학화백의 부인인 작가는 수도여자사범대학 회화과 졸업하고 그동안 대만 박물관 초대전등 일본 대만 서울을 오가며 전시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전시는 11월 1일까지.(02)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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