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은 23일 오전 1시 46분께 광주시 광산구의 한 모텔에서 도박하던 베트남인 A(34)씨와 B(30)씨가 경찰의 단속을 피해 숨어 있다 4층에서 추락해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추락한 C(30)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전남경찰청 외사계는 불법 체류 중인 베트남인들이 모텔에서 도박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7명 등 15명으로 수사팀을 구성해 현장을 급습했다.
베트남인 27명은 사건 당일 모텔 4층에 있는 특실 2개를 예약했으며, 한 곳에 모여 포커와 베트남식 도박인 속칭 ‘속띠야’를 하다 적발됐다.
A씨 등 3명은 경찰의 단속을 피해 창문 밖에 설치된 철제 차단막에 몸을 숨겼다가 차단막이 부러지면서 모텔 주차장으로 추락했다.
경찰은 판돈 480만원을 압수하고 24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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