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현장 석면자재 인근 농로서도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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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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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5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사업 낙동강살리기 공사 현장에 사용된 석면 성분이 인근 농로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12일과 15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 낙동강살리기 39~40공구 현장을 조사한 결과 앞서 이달 초 조사에서 석면 사용이 확인된 제방도로 주변 논길과 풀밭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39~40공구 제방도로 옆 풀잎에서는 0.25% 미만의 백석면이 검출됐으며 제방 인근 논길 토양에서 채취한 시료 2개에서는 백석면이 각각 0.5%와 0.25% 미만 확인됐다. 40공구 제방 위 흙으로 덮은 지점의 토양에서도 0.25% 미만의 백석면이 나왔다.

또 지난 12일 제방에서 석면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이후 정부의 후속조치를 확인하고자 현장을 방문했으나 확인결과 석면 자재를 철거하지 않고 흙으로 덮어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센터 측은 주장했다.

센터는 “석면 자재를 흙으로 덮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며 “비가 와서 흙이 흘러내리면서 석면 자재가 드러나 주변 논과 강으로 흘러들어 농작물까지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39~40공구 제방에 사용된 석면 자재를 모두 안전하게 철거하고 석면에 오염된 주변 환경을 정화해야 하며, 이같은 조치가 끝날 때까지 해당 공구 내 제방에 설치된 자전거길을 폐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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